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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좋은장씨
코로나도 막을수 없다! 쿠팡 HUB 아르바이트 후기! 본문
오늘은! 드디어 취업에 성공하여
그동안 백수였던 제 생활비와 운동을 책임져온 쿠팡 HUB 상차 아르바이트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 이 글은 2020년 3월 31일에 작성된 글로 운영 중이던 티스토리 블로그 통합으로 인하여 재 포스팅 된 글입니다. )
1. 쿠팡 HUB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계기
멀티캠퍼스에서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교육을 이수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생활비와 방값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매주 모이는 스터디 모임과 여러 회사 면접의 일정을 맞추려다보니
꾸준하게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가야하는 아르바이트는 되려 아르바이트를 뽑는 분께 민폐가 될 것 같아
원하는 희망날짜에 신청하고 갈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먼저 다른 센터에서 경험을 해본 친구의 추천을 받아 호기심 반 걱정반으로 이 아르바이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호기심 반, 걱정반의 출근 첫 날
택배 상차 아르바이트를 처음 신청하던 날
"택배 상하차는 죽음의 알바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가면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
"아르바이트 하다가 실제로 죽은 사람도 있다"
와 같은 그동안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들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걱정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러한 걱정들과 도대체 어느정도 이길래 그런 이야기가 나올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문자와 쿠펀치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울 1센터 - 심야 1 Hub (19:00 - 04:00) 일정을 신청한 후, 출근 확정문자를 받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2월의 첫 날, 쿠팡 서울 1센터가 있는 장지동의 서울 복합 물류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장지역 3번출구로 나와 지도를 따라 걷다보니
멀리서도 보이는 큰 규모의 서울복합물류센터가 보였습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땅이 촉촉하게 비에 젖어 알록달록 빛나던 출근길을 지나 서울 복합 물류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쿠팡 HUB 아르바이트는 이 물류센터에서도 E동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던 첫 날,
쿠펀치로 출근도장을 찍고, 작업 시작 전 교육에 참석했다는 서명을 한 후 사원증을 받고나서
핸드폰 보관함에 핸드폰을 반납하고 안전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안전교육은 담당자 분이 오셔서 안전교육을 위한 동영상을 틀어주고 영상을 시청한 후에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어떻게 예방해야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담당자 분을 따라 1층 작업장소로 내려가 작업 반장님께 인계되었고
저는 여러 라인들 중 동탄, 덕평센터로 가는 물품을 상차하는 라인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한시간, 두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물류센터까지 오면서 했던 걱정은 모두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아르바이트 온 일용직에게도 모두 단기사원님 혹은 존칭으로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아르바이트의 강도도 그동안 해왔던 아르바이트나 군 생활에 했던 훈련물자 상차에 비하면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직 해보지 않았을때는
대부분의 작업이 아마존과 같이 자동화가 되어있고
사람들은 그저 우리가 흔히보는 택배아저씨들이 타고다니는 차에 상차를 하는 것인 줄 알았으나
실제 업무는 사진 속에 보이는 5톤 트럭에 상자를 상차하는 것이었고
레일로 상자가 이동하는 것 이외의 거의 모든 과정이 사람이 하고있었습니다.
또 업무시간 동안 상차만하는 것이 아닌 상차를 위한 분류, 밀어주기, 토트박스 정리의 과정을 교대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래도 고양이모레와 두유가 아닌 이상 상자가 대부분 가벼웠고 쌀도 5kg와 10kg 두 가지 밖에 없어 좋았습니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일하다 보니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퇴근시간이 되어
반납했던 핸드폰을 핸드폰보관함에서 꺼낸 후 사원증을 반납하고
새벽 4시 1분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쿠펀치에 퇴근 도장을 찍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서울 1센터는 위치가 역 근처라 그런지 출근버스는 지원해주지않지만
지하철이 없는 시간인 퇴근 시간에는 퇴근 버스를 지원해줍니다.
저는 이때 미아동에 살고 있었기에 미아동과 가장 가까운 동대문역에 내려주는 동대문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동대문행 버스는 위의 사진 상에서 3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는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었습니다.
첫 날 생각보다 따뜻했던 작년 겨울의 새벽 날씨를 얕보고 옷을 얇게 입고 나갔다가
퇴근버스에서 내려 집까지가는 버스를 타기위해서 동대문역 근처의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습니다.
처음 걸어보는 새벽의 동대문 풍경은 낯설기도했지만 조용한 거리에 조명과 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첫 택배 상차 아르바이트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3. 첫 아르바이트, 그 후 4개월 간의 일용직 쿠팡맨 생활
첫 아르바이트 이후 생활비를 벌기위해서 정말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다녔습니다.
매주 목요일, 토요일 인공지능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스터디를 하는 idEANS 모임을 하는 날과
그외 각종 면접, 코딩테스트, 교육 등의 일정을 제외한 날
비가오나 눈이오나 정말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는 시간에는
각종 Kaggle, Dacon의 Competition, 1일 1문제씩 코딩문제 폴기, 평고 관심있던 것 코딩,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보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가다 상차 알바를 한다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던 덕분에 개의치않고 힘들어도 즐겁게 하루하루 보낼 수 있었습니다.
4. 쿠팡 HUB 택배 상차 알바의 장점과 단점
4-1. 장점
먼저 장점부터 살펴보면
아르바이트를 한 다음날 급여가 누락되지않고 바로지급되었던 점과
일주일에 2번만 근무를 해도 주휴수당이 지급되었던 점입니다.
만약 평일인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근무를 하게되면,
각각 그 다음날인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 급여가 지급 되었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근무를 하게되면
그 다음주 월요일에 급여가 지급되었습니다.
하루 열심히 일하면 월급날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바로 급여가 지급되어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2019년에는 일주일(일요일 ~ 토요일)에 5회 근무를 해야 지급되었던 주휴수당이
2020년이되면서 2회이상만 근무를 하여도 일한 날 만큼 계산하여 주휴수당이 지급되었던 점입니다.
한달에 12회 근무를 했을때 기준으로 약 10만원을 주휴수당으로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4-2. 단점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근무시간이 새벽이다보니 밤낮이 바뀌고 정상적인 바이오리듬이 깨져 계속 피곤한 점이 있었습니다.
군생활하며 당직근무를 섰던 다음날 피곤했던 느낌이 거의 매일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글을 마치며
어딜가서 상차 아르바이트를 한다고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처럼 기계로 물류들이 관리되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접해보니 기계가 하는 부분은 전동레일로 상자를 옮겨주는 것이 거의 다였고
입고 => 집품 => 분류 => 상차까지 진행되는 거의 모든 과정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새벽배송, 로켓배송을 위해 모두가 자는 새벽에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해주고 계셨습니다.
택배를 생각하면 배송해주는 택배아저씨의 노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뒤에 더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저에게 일할 기회를 준 새로운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일하다가 쉬는시간에 대화를 하다 취업을 준비한다고 이야기 하였을 때
잘 될거라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계약직, 일용직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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